우리 몸의 내분비기관은 호르몬을 생산하고 분비해서 다양한 인체 기능을 조절하고 통제하는 역할을 하는데, 호르몬이 과다하게 분비되거나 부족할 경우 여러 질환을 유발하게 됩니다. 우리에게 익숙한 당뇨병, 갑상선질환, 비만, 골다공증, 수면장애도 모두 호르몬의 불균형과 관련이 있습니다. 우리 몸의 화학적 메신저인 호르몬의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 웰니스, 즉 건강한 삶의 기본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인체의 거의 모든 기능에 영향을 미치는 호르몬
호르몬은 그리스어로 ‘자극한다’, ‘일깨운다’라는 의미를 가진 단어입니다. 인체 내에는 50가지가 넘는 호르몬이 있으며 생물학적 활성을 가지는 분자로 우리 몸의 한 부분에서 분비되어 혈액을 타고 특정 표적 기관으로 이동하여 작동하는 물질입니다.
뇌하수체는 두개골 아래 중앙에 있는 작은 기관으로 우리 몸의 다양한 호르몬 분비를 총괄하며 다음의 호르몬을 분비합니다. 성장호르몬은 뼈와 근육을 성장시키고 항이뇨호르몬은 신장에 작용해 소변을 농축시켜 소변의 양을 감소시킵니다. 갑상선자극호르몬은 갑상선이 갑상선호르몬을 만들도록, 부신피질자극호르몬은 부신에서 글루코코르티코이드를 만들도록 자극합니다. 생식선자극호르몬은 남성의 정자 형성을 자극하고 남성 호르몬을 생성하는 데 관여하며, 여성에서는 난자 형성을 자극하고 여성호르몬을 만들며 정상적인 생리 주기에 기여합니다. 프로락틴은 출산 후 유즙 분비에 필수적이며 옥시토신은 여성의 자궁 수축을 자극합니다.
갑상선에서 분비되는 갑상선호르몬은 체온 조절과 에너지대사를 조절하고, 칼시토닌은 뼈와 신장에 작용해 혈중 칼슘 수치를 조절합니다. 부갑상선에서 분비되는 부갑상선호르몬 또한 체내 칼슘 농도 조절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부신피질에서는 스트레스에 대한 대사와 면역 반응을 조절하는 글루코코르티코이드와 혈압, 전해질 조절에 관여하는 알도스테론 등을 분비합니다. 췌장에서는 혈당을 낮춰주는 인슐린과 혈당을 높여주는 글루카곤 등을 분비합니다. 난소와 정소에서는 각각 여성과 남성의 생식기 발달과 1•2차 성징을 돕는 에스트로겐 등의 여성호르몬과 테스토스테론 등의 남성 호르몬을 분비합니다.
건강한 삶을 위해 필수인 호르몬 균형 관리
뇌하수체, 갑상선 등의 내분비기관에서 생성된 호르몬이 혈액을 통해 온몸을 순환하며 우리 몸의 항상성 유지, 에너지 생성과 이용, 성장과 생식, 감정과 수면, 감각 인지 등에 관여하기 때문에 건강과 웰니스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호르몬의 균형 관리가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스트레스가 지속될 경우, 우리 몸에서는 스트레스에 대항해 에너지를 내기 위해 혈압과 혈당을 높이는 코르티솔을 많이 합성하게 되는데, 계속 코르티솔을 많이 만들면 같은 전구물질로부터 생성되는 성호르몬이 감소하게 됩니다.
호르몬 균형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스트레스를 잘 해소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하루 30분 이상 햇볕을 쬐며 산책하거나 심신을 안정시켜주는 음악을 들으며 명상하는 방법, 교감신경을 안정시키는 심호흡 등으로 스트레스를 이완시킵니다. 일부 호르몬은 우리가 잠을 자는 동안 합성되기 때문에 밤에는 최소 7시간 이상 충분한 수면 시간을 갖는 것도 중요합니다. 또한 호르몬의 주원료는 단백질이므로 두부, 우유, 달걀 등 양질의 단백질도 충분히 섭취해야 합니다. 무리한 운동이나 다이어트, 폭식 등으로 호르몬이 너무 많이 분비되거나 적게 분비되는 경우 또는 호르몬 수용체의 기능 손상을 일으킬 수 있어 주의해야 합니다.
'질병' 카테고리의 다른 글
파킨슨병은 불치병일까? (0) | 2024.01.27 |
---|---|
메이플 시럽은 설탕보다 더 안전한 걸까? (0) | 2024.01.27 |
관자놀이가 쿡쿡, 측두동맥염 의심 (0) | 2023.08.11 |
화장실 다녀오면 생기는 불편함, 치질일까? (0) | 2023.07.12 |
뇌졸중 예방을 위한 생활습관 개선 (1) | 2023.06.14 |
댓글